흔히 부부는 닮는다고 말 하지만 이 말은 비과학적이랍니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DNA가 섞여가는 것도 아니고,

서로를 오랜 시간 본다 하여 얼굴 형태가 변하는 것도 아닌데...

하지만 실제로 결혼한 지 20년이 지난 부부는 누구라도

사진만 보고도 부부임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약혼자나 결혼한 지 채 10년이 되지 않은

부부를 가려낼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영국의 리버풀대 연구진은 부부가 오래 살면 살수록

닮아간다는 비과학적 사실을 과학적 사실로 밝혀냈답니다.

얼마나 자주 웃느냐 찡그리느냐에 따라 특정의 얼굴,

근육과 주름이 당기고 펴지면서 결정되는데, 오래 살수록 부부의

감정 표현이 비슷해지면서 근육의 움직임이 같아져

얼굴 표정이나 인상이 닮아간다는 것이지요.

즉 결혼생활을 하면서 부부가 서로 웃고 즐긴다면

둘 다 좋은 인상을 갖게 되고,

서로 싸우거나 인상을 많이 쓰면

결국 주름이 많이 느는 얼굴 형태로 바뀌게 된답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부부는 병도 닮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답니다.

한 집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사는 부부는 같은 식성을 갖게 되고,

같은 운동습관에 음주, 흡연처럼 나쁜 습관도 닮아가기 때문에

병도 유사한 질병에 걸린다는 이야기 입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일반적으로 감수성이 예민했던

어린 시절에 본 부모의 모습을 닮은 이성에게

서로 끌린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자신과 가장 유사한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부모의 얼굴을 연상하기 때문이며,

내면적인 성격이나 가치관에 국한된 게 아니라

외모도 포함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성격과 체형이 비슷한 커플일수록

유전적으로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부부일수록 행복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 입니다.

과학이 이런 저런 사람을 택하라는 말은 해주지 않아도

자신을 이해 해주고 배려하는 사람에게

이끌리는 것이 사실이며 서로 닮지 않았어도

상대에게 진심으로 익숙해지려 노력한다면

나를 자신과 닮은 사람으로 여기게 될게 분명하지요.

-과학칼럼니스트 김형자님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