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전문가들과 협력해 ‘인간 생명의 최우선 가치’ 전하고파
ㆍ작성자 가정사목부
ㆍ작성일 2019-10-04 (금) 15:55
ㆍ분 류 생명과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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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과 협력해 ‘인간 생명의 최우선 가치’ 전하고파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장으로 취임한 박은호 신부





박은호(서울대교구, 가톨릭대 생명대학원) 신부가 1일 자로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장에 취임했다. 서울성모병원 내 연구소에서 만난 박 신부는 “책임지는 자리를 맡은 건 처음이라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도 “가톨릭 생명윤리에 공감하는 학자들과 협력하며 대외적 활동을 넓혀가려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사제품을 받은 박 신부는 2011년 이탈리아 로마 혼인과 가정 연구를 위한 교황청립 요한 바오로 2세 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2016년 로마 성심가톨릭대학에서 생명윤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죽음과 관련된 윤리적 측면에 관심을 가지며 안락사(석사)와 연명의료(박사) 문제로 학위 논문을 썼다. 귀국 후에는 2018년부터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박 신부는 “가톨릭 생명윤리가 일개 종교의 관점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가톨릭 생명윤리야말로 인간이 지닌 근본 가치에 집중하며 그 어떤 가치가 인간 생명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진리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톨릭 생명윤리의 핵심은 인격주의 생명윤리에 있습니다. 인간이 수정된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어떠한 모습으로 있든 동등한 인격을 가진 주체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거죠. 그렇기에 배 속 태아도, 식물 상태에 있는 환자도 똑같은 인간인 겁니다. 생산적 활동이나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고 해서 한 인간이 가진 인격과 인간으로서 존엄성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개인의 자유와 효율성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에서 가톨릭 생명윤리는 종종 “현실을 모르는 가톨릭교회의 주장”으로 왜곡돼 비난의 대상이 되곤 한다. 안락사와 낙태, 사형제도에 반대하고 줄기세포와 임상실험과 같은 분야에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모습에서 사람들이 겪는 현실적 고통을 무시하고, 과학과 의학 발전에 발목을 잡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박 신부는 “경쟁력 강화나 경제 발전 논리에 모든 것을 맞추다 보니 때론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 따라 생명을 저버릴 수 있다는 것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무엇이 잘못된 일인지 깨닫지도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톨릭 생명윤리 목소리를 내는 학자들이 소수이고, 학계나 사회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지는 못한 것이 현실이지만 “가톨릭 생명윤리에 뜻을 함께하는 전문가, 활동가들과 더 활발히 교류하며 인간 생명과 그 가치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는 가톨릭교회 정신을 바탕으로 인격주의 생명윤리 관점에 따라 연구하고 활동하는 기관으로 2002년 설립됐다. 해마다 크고 작은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열며 생명의 진정한 가치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 왔다. 1년에 두 차례 학술지 인격주의 생명윤리를 발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생명윤리와 관련된 입법 과정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교회 내 생명윤리 기구들과 협력하며 생명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2019.09.29 발행 [1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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