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법

제47조 (아기의 세례)

부모는 아기의 출생 후 될 수 있는대로 빨리 세례받게 하여야 하고 100일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교회법 제867조 1항 참조)

제51조 (부모의 동의)

1항: 아기가 합당하게 세례받기 위하여는 부모 중 적어도 한 사람 또는 합법적으로 부모를 대신하는 이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아기가 가톨릭 신앙으로 양육되리라는 희망이 있어야 한다. (교회법 제868조 참조)

2항: 미성년자가 세례받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어른 입교 예식서 308항 참조)

제52조 (장소와 일시)

아기의 세례는 본당에서 지정된 날에 여럿이 함께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신청하여야 한다. 부모와 대부모는 이 성사의 의미와 이에 따른 의무를 합당하게 준비하여야 한다. (교회법 제851조 2호, 제856, 857조 참조)

제64조 (대부 대모)

1항: 세례받는 사람은 대부나 대모 한 사람만 세우든지 대부모를 함께 세울 수 있다. (교회법 제873조 참조)

2항: 세례와 견진성사를 받고 모범적 신앙생활을 하는 만 14세 이상된 신자이어야 대부나 대모가 될 수 있다. (교회법 874조 참조)

3항: 성직자나 수도자는 소속 장상의 허가 없이는 대부모가 될 수 없다. (한국천주교 공용 지도서 제233조 참조)

유아세례?

어린이 세례는 보통 유아세례라고 하는데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베푸는 세례를 말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만 7세 이전까지 유아세례를 받는다. 가톨릭가정에서 자녀교육을 위해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을 크게 나누어 보면 유아세례와 첫영성체, 그리고 견진성사와 혼인교리로 구분될 수 있는데 이는 성장주기별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모의 책무다.

유아세례의 필요성?

유아세례는 부모의 신앙상태와 정도를 살펴 자녀에게 베푸는 교회의 특전을 말하는 것으로, 과거에는 유아 사망률이 높아 생후 3일 이내에 유아세례를 받을 것을 촉구했으나 한국지역교회법에는 생후 100일 이내에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아기가 합당하게 세례받기 위하여는 부모 중 적어도 한 사람 또는 합법적으로 부모를 대신하는 이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아기가 가톨릭 신앙으로 양육되리라는 희망이 있어야 한다."고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다시 말해 유아세례는 교회가 베푸는 은전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들을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신앙교육에 힘써야 할 소임을 지니고 있으며 신앙 안에서 신자생활을 실천하는 가운데 말과 모범으로 양육할 의무가 있다. 또한 유아세례 때에 준비해야 하는 세례명은 가족이 함께 모여 의논을 하거나 아기의 장래를 생각하여 의미있게 지어야 할 것이다. 이런 어린이 세례의 모든 준비는 모범된 부모의 신앙적 결심과 대부대모의 자발적 협력을 바탕으로 서로가 진중하게 논의되어야 하고 미래적이어야 할 것이다.

부모의 신앙교육

부모는 자녀들에게 생명을 주었으므로 그들을 교육할 지극히 중대한 의무와 권리가 있다. 그러므로 신자 부모는 우선적으로 교회의 가르침에 따른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힘써야 할 소임이 있다.

첫째, 부모는 누구보다도 신앙 안에서 신자생활을 실천하는 가운데 말과 모범으로 자녀들을 양육할 의무가 있으며, 부모를 대신하는 이들과 대부모도 같은 의무가 있다.

둘째, 부모는 부부생활을 신앙정신으로 하고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주선함으로써 특별한 형태로 성화 임무에 참여한다.

셋째, 부모는 자녀들의 신체적, 사회적, 문화적 교육 및 윤리적, 종교적 교육도 힘껏 돌보아야 할 가장 중대한 의무와 권리가 있다.

넷째, 세례성사 거행 전에 부모는 자신의 신앙에서 우러나는, 또는 친구나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서 정성된 세례 거행을 준비해야 한다. 준비의 방법으로는 서적이나 편지, 또는 가정을 위한 교리서 같은 것을 이용할 수 있다.

대부모의 임무와 자격

새 생명이 태어나면 먼저 하느님께 감사하며 부모에게 부과된 의무를 생각하여 빠른 시간 내에 하느님의 자녀로 세례를 받도록 하고 신앙적으로 함께 도와줄 대부모를 찾아야 한다. 대부모를 선택할 때는 친분을 이뜰려 선택하기보다는 신앙적으로 도움을 받을 모범된 가정의 신자들이어야 하며 사회적으로 인품이 있고 성실하고 품행이 방정한 사람(으로서 견진성사를 받은 사람)이어야 한다.

유아세례를 받기 위한 준비

유아세례는 적어도 1개월 전까지 본당 사무실에 신청을 해야 한다.

1) 대부대모를 정한다.

2) 세례받을 어린이의 세례명을 정한다.

3) 예물을 준비한다.

4) 유아세례 신청서를 작성하여 구역장의 확인을 받는다.

세례명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세례 때에 새로운 이름을 받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남을 의미하며, 세례성사를 통해 받게 되는 영적인 이름이기에 가톨릭신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세례명을 정할 때는 성인의 축일이 자신의 생일과 가깝다거나 이름 자체가 예쁘다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별로 택하지 않은 특이한 이름이라는 이유로 세례명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 성인이 누군지를 잘 알아야 하고, 그 성인의 행적이나 영성이 자신의 신앙적 삶에 모범이 되기를 기대하며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자신의 수호성인으로 공경하고, 보호받으며 그분의 성덕을 본받으려고 노력하는 의미로 찾아야 한다.

세례 후에는 세속 이름이 아닌 세례명을 불러 주도록 한다. 세례명을 불러 줌으로써 그 교우가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기 때문이다. 세례명은 교우들끼리 그리스도인임을 기억하게 하는 작은 격려이며 수호성인과 같은 삶을 살겠다는 결심이고 주님의 축복이다.

*** 그리스도인의 가정 p.63~67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