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소중한 그것은 바로 '가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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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지고 산에 오르면 무겁기만 합니다. 정상은 아득하기만 한데 배낭은 거추장스럽습니다. 그때 우리는 유혹을 느낍니다. 슬며시 배낭을 벗어 던져버릴까? 정상에 오르면 목이 마르고 허기집니다. 배낭을 열면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물이 있고 어머니가, 아내가 싸준 도시락이 들어 있습니다. 목을 축이고 배를 채운 후 우리는 휘파람을 날리며 산을 내려옵니다. 오늘 우리의 가정이 정상을 올라가는 데 방해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슬며시 던져 버리고 싶은 짐일 수도있습니다. 사업상의 만남, 미래를 위한 공부, 자유로운 여가생활에 가정은 짐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 가정의 짐을 벗어버리고 훨훨 세상을 날아다녔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정상에 서면 도시락이 필요합니다. 무거운 짐이 필요합니다. 가정은 우리가 져야 할 무거운 짐이지만 버려서는 안될 소중한 것입니다. 어머니가, 아내가 싸준 도시락처럼 가정에는 사랑이 담겨있고 생명이 담겨있습니다. - 가톨릭다이제스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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